법주사의 관문격인 말티재 고갯길을 내려서면서 처음 만나는 큰 마을이 내속리면 면사무소가 있는 상판리 마을이다.
정이품 소나무가 멀찌감치 바라보이는 마을 한 가운데 자리잡은 생화장가든은 이 마을에서 3대째를 이어오며 숙박과 한식집을 80년 가깝게 이어온 토박이집이다.
주인 김복수(52세)씨는 보은군 새마을 협의회장을 20년 가깝게 역임해 오면서 대통령표창과 충청북도 문화상, 일하는 보람상 등을 수상한 부지런한 사람이다. 또 부인 최성월(48세)씨도 KBS가 주관하는 효행상을 받을 정도로 부부가 모두 진솔하고 일하는 재미로 사는 전형적인 토종 한국인들이다.
이런 주인들이 운영하는 생화장가든은 겉모양부터 다르다. 주인이 직접 가꾸어 놓은 아기자기한 정원수들과 카페트처럼 푹신한 잔디밭. 어린이들을 위한 소동물원 등 일하면서 사는 사람들의 모습을 면면히 들여다볼 수 있다. 이 곳에서 주인 김 씨의 할머니는 일제 말엽부터 영동여인숙을 경영했고, 팔순을 넘어서고 있는 모친은 이미 40년전에 송월식당이란 간판을 내걸고 여인숙과 함께 백반집을 열었다고 한다. 그 송월식당이 지금의 생화장가든이 된것이다.
지금도 송월식당의 주인이던 황금년(80세)할머니가 손수 담근 장과 밑반찬에 김 씨 부부가 직접 농사지은 채소류가 상에 오른다. 특히 김 씨는 보은군 송이생산 산림조합의 조합장을 맡고 있어 3백여 명 조합원들이 따온 갖가지 버섯들을 모아 1년내 버섯전골과 버섯요리를 내며 속리산 내 제일가는 별미집으로 자리잡고 있다. 더욱이 향으로 전국 제일이라는 속리산 송이는 이곳에 가야 제대로 맛볼 수 있다는 집이다.
아무튼 3대에 걸쳐 속리산을 지켜온 가문답게 오랫동안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과 전문산악인들로 생화장가든을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정도로 유명하다. 송이버섯전골 1인분 15,000원, 능이버섯전골 1인분 13,000원, 일반버섯전골 1인분 5,000원. 산채비빔밥 5,000원. 주류도 송이주와 마가목주, 칡주, 잣주 등 토속주들이 마련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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